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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일기

브랜드 아닌 소파 A/S는 "OO"에서 해결하세요!

by Hamming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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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기를 쓰려고 블로그를 켠게 맞는데,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핫한 게시글들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길래 따라해봤다.

퇴근하고 난 저녁시간. 하루 종일 일하느라 지친 몸을 소파에 털썩 맡기려는 순간,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켜 보니, 소파 다리 하나가 부러진 것이었다. 

피곤함이 가득했던 하루의 끝, 편안한 휴식을 취하려던 순간에 벌어진 돌발 상황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

사실 이 소파는 고작 1년 전에 구매한 소파였는데, 많은 신혼부부들이 겪는 딜레마가 
마음 같아선 좋은 브랜드 소파를 사고 싶지만,  신혼집이 자가가 아닌 이상에야 이사를 몇번 가는건 불가피하고, 이사를 하다보면 가구가 망가질테니 좋은 소파를 사기가 애매하고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소파를 사자니 얼마 못쓸 것 같고..

그래서 우리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의 괜찮은 소파를 구매하였다.
디자인, 착좌감 모두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잘 샀다고 생각하고 사용했는데 고작 1년 만에 다리가 부서지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
브랜드 제품이었다면 A/S 센터에 연락해서 수리를 받을 텐데, 이건 그런 게 없으니 어디에 맡겨야 할지도 몰랐다..

무작정 소파 구매한 업체에 문자를 남겼더니 사장님 曰
'사정상 폐업했습니다.'

두둥탁!.. 내 이럴 줄 알았다.. 어째 불안불안하다 했는데.. 유유

일단 정신 차리고 필요할 때 마다 찾아 쓰는 '숨고' 어플을 켰다.

'숨고'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예전에 프로포즈 용 출장 꽃 세팅, 청소, 이사 등 다양한 고수들을 찾아서 진행해본 이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숨고로 해결하면 되겠거니 하고 '소파 수리'로 견적을 보냈다.

사는 지역의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견적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고, 처음에 견적 보내신 분들은 소파를 공장에 가서 수리를 한다는 등 견적이 너무 높게 나와 소파를 버려야하나까지 고민하게 되었는데, 한 기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어떤 상황이든 수리가 가능하고 견적도 합리적으로 보내셨길래 채팅을 진행했다.

내가 뭐라뭐라 설명하면 기사님 대답은 '네' 하나 수준이었다보니 이분이 정말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대답을 하는건가 긴가민가하고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도 약속 날, 기사님이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셨다. 소파를 살펴보시더니, 다리가 부러진 원인을 설명해 주셨다. 오래 사용하면서 하중을 견디는 부분이 약해졌고, 나사를 고정하는 부분이 헐거워져서 결국 부러진 것이라고 하셨다. 기사님은 다리를 교체하면서 나사 고정 부분까지 보강해 주셨고, 혹시 다른 다리도 약해질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점검해 주셨다. 친절하고 꼼꼼한 작업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수리가 끝난 후,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아 보았다. 다리가 부러지기 전보다도 더 단단한 느낌이었다. 마치 새 소파가 된 듯했다.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수리비를 결제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만약 새 소파를 샀다면 몇 배는 더 비쌌을 텐데, 이렇게 깔끔하게 수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야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어 앉을 수 있었다. 부러졌던 소파가 멀쩡하게 다시 돌아오니, 짜증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소파 다리가 부러졌다는 사실에 한숨만 나왔지만, 오히려 좋은 전문가를 만나 합리적인 가격에 수리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가구 수리나 집안일로 막막한 상황이 생기면, 이 분에게 연락을 또 드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파 없이 지낸 며칠이 생각보다 불편했었고.. 말끔하게 돌아온 소파를 아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파에 앉아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것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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